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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Bali

빙인 비치 ) 오샤레 짬뿌르 D'alvie kitch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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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빙인 비치 여행 중 집 바로 근처에 짬뿌르 가게가 있다. 지나가면서 기웃거릴 때마다 손님이 한가득이다. 도대체 얼마나 맛있길래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저렇게 사람이 가득가득인 거야? 그렇다면 우리도 안 가볼 수가 없지

 

발리에서 본 짬뿌르 가게 중에 제일 아기자기하고 감각적인 인테리어다. 짬뿌르는 mix라는 뜻으로 밥과 반찬을 이것저것 한 접시에 담아먹는 음식이다. 한국의 백반이랑 비슷한 느낌이다. 밥 색깔을 고르고 먹고 싶은 반찬 이것저것 담아 한가득 먹어도 가격이 저렴하다. (뭘 얼마나 먹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아무리 비싼 것들을 담아도 40k 3,200원을 넘겨본 적이 없다.)

쇼케이스엔 반찬마다 명찰이 놓여있다. 스미냑에서 제일 외국인이 많이 가는 짬뿌르 가게를 가도 반찬에 명찰이 없다. 뭔지 모르는 건 물어봐가며 대충 이런 맛일 거라고 짐작해가며 먹었던 그동안의 짬뿌르와 차원이 다르다. 제목을 보고 맛을 유추해서 주문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내겐 충분히 감격적이다.

줄콩 라와르와 달콤 새콤 치킨, 템페 레드커리, 템페 칠리 솔트, 템페 볼. 제목을 찬찬히 읽는 것도 재미있다. 외국인 많은 동네답게 템페 종류도 가지가지다. 채식주의자들에게 어떤 인도네시아 음식을 좋아하냐고 물으면 템페를 좋아한다는 답변이 많다.

처음엔 밥반찬으로 면을 먹는 게 어색했는데 이젠 제일 먼저 주문한다.

특히 저 달콤 바삭 템페 너무 맛있어서 매번 빼지 않고 듬뿍듬뿍 먹었다.

"호박과 당근" 제목만 보면 시시하게 생겼는데 약간 매콤하면서도 호박 달콤한 맛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환장하고 먹었다.

1번 접시가 나에게 가장 완벽한 접시다. 발리 음식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거 뭐냐고 물어보면 콘 프리터다. 옥수수와 채소 반죽에 향신료를 섞어 튀기는 음식인데 앉은자리에서 네 개쯤 가뿐히 해치울 수 있다. 아침 8시에 오픈하지만 그때부터 음식 준비가 시작된다. 11시쯤 가면 대부분의 반찬이 나와있어 점심을 먹으러 가는 게 가장 선택의 폭이 넓다. 시간 맞추기가 까다롭지만 내겐 발리 최고의 짬뿌르 가게다.

처음 여기 왔을 때 ㅇㅇ오빠가 가게도 멋지고, 접시도 멋지다며 (보통 짬뿌르 가게는 다 비슷하게 생긴 저렴한 짬뿌르 라탄 접시를 사용한다.) 오! 오샤레 짬뿌르다라고 말했는데 이 표현이 너무 재밌어서 우리끼리는 오샤레 짬뿌르 가게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버릇처럼 친구들한테도 오샤레 짬뿌르 먹으러 간다고 했는데 누군가 구글맵에 아무리 오샤레 짬뿌르를 찾아봐도 안 나온다고 해서 한참 웃었다. 미안해요 오샤레 짬뿌르는 별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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